돈까스를 먹을 때,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소스죠. 오늘은 시장에서 사온 돈까스를 먹었는데,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어버렸어요. 원래는 한 그릇만 먹으려고 했는데, 어느새 밥그릇을 비우고 다시 밥을 퍼고 있더라고요. 스스로도 좀 놀랐어요.
처음엔 그냥 돈까스만 먹으려고 했어요.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그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요. 하지만 한 조각을 소스에 찍어 먹자마자, 그 맛에 반해버렸어요.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, 그 조화가 정말 대단했어요. 그냥 돈까스만 먹기엔 너무 아깝더라고요.
그래서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소스에 푹 찍어 먹었어요. 밥알 하나하나에 소스가 잘 스며들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,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. 고소한 돈까스와 달콤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폭발하는 그 감칠맛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밥 한 그릇을 더 퍼게 되었어요.
밥 두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나니, 배가 불러서 더 이상은 못 먹겠다 싶었어요. 하지만 그 소스가 남은 걸 보고 있자니 또 아쉽더라고요. 이렇게 맛있는 소스를 그냥 남길 순 없잖아요. 그래서 마지막으로 돈까스 한 조각을 소스에 듬뿍 찍어서 입에 넣었어요. 그 달콤한 소스와 함께 씹히는 바삭한 식감이 또 한 번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어요.
오늘은 돈까스 소스 덕분에 뜻하지 않게 밥 두 그릇을 먹어버렸지만, 후회는 없어요. 오히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. 다음에 또 시장에 가게 되면, 이 소스를 잊지 않고 꼭 다시 사와야겠어요.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니까요.
결국, 돈까스 하나로도 충분히 배부를 줄 알았던 오늘 점심이 이렇게 든든한 한 끼가 되었어요.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참을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하루였어요.